질병관리청은 두창과 엠폭스, 코로나19 등 고위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용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을 확대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6년간 이 회장 유족의 기부금 중 44억원이 활용된다. 이 회장 유족은 2021년 4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병원 건립·연구에 7000억원, 소아암·희소질환 등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을 사용해 달라며 1조원을 정부에 기부했다.
감염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면 생물안전 3등급(BL3)의 고위험 검체를 다룰 수 있는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 인증 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세 곳밖에 없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는 고위험 백신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이 수백 곳에 이른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등이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고위험 검체를 다룰 수 있는 국내 분석 기관은 6곳으로 늘어난다. 질병청은 이들이 인체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효능평가를 위한 표준시험법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마다 다른 시험법을 표준화해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이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신종 감염병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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