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은 것은 1995년 이후 30년 만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로 1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낸 일본은행은 작년 7월 기준금리를 연 0.25%로, 올해 1월 연 0.5%로 올린 뒤 미국 관세 등을 고려해 10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미국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작다고 판단했다. 임금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보탰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을 넘나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이다. 물가를 잡으려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기준금리 인상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점에서다.
다카이치 정권의 재정 확장에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더해지며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연 2.02%로 상승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치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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