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첫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입실했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협의는 없었다. 청탁 같은 것 자체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일각에서는 특검 대면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진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재판이나 내란특검팀, 순직해병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불출석했지만, 10월 중순부터는 거의 빠짐 없이 나와 방어권을 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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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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