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나 인생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다”며 “30년 남짓한 짧은 생을 산 안중근 의사의 글은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죽음을 초월해 쓴 글이라는 뜻의 ‘초사체’로 불리는 유묵을 소개한다”며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직접 언급했다.김 지사는 “광복 80주년에 마주하는 안중근 의사의 글은 더욱 값지다”며 “경기도는 독립지사들의 삶과 이야기를 찾고 기리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보급 가치로 평가받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전시는 20일 개막한 ‘안중근 의사 특별전’을 통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안중근 의사의 인생 이야기가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만들었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모든 애국지사를 같은 마음으로 기리고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 직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붓글씨다.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먼저 조문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죽음을 앞두고 쓴 글이라는 점에서 초사체로 평가한다.
이 유묵은 일본 제국 관동도독부 고위 관료에게 전달된 뒤 후손이 보관해 왔다. 경기도는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협력해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거쳐 최근 국내 반입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아직 ‘독립’이라고 쓴 유묵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며 “빠른 시일 내 실물 공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고향 해주와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를 조성하겠다”며 “독립의 가치와 평화의 사상, 나아가 통일까지 이어지는 길에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특별전’은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를 주제로 2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열린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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