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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무마 의혹' 이창수, 내일 특검 소환 불응…"일정상 어려워"

입력 2025-12-21 14:16   수정 2025-12-21 14:17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특검팀에 알렸다. 변호인 일정상 당일 나오기가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소환된 검사 A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돼 일주일 남짓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지검장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검장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팀은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8일 이 전 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 계통에 있던 8명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중앙지검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이 사용한 컴퓨터를 포렌식 했는데, 일부 컴퓨터는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듯 '지나치게' 깨끗한 상태였다고 한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김 여사의 이른바 '셀프 수사무마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당시 재임 중이던 박 전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게 뼈대다.

당시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후 법무부가 김 여사 사건 수사팀을 대거 물갈이한 정황이 드러나며 의혹에 불이 일었다.

특검팀은 이들 의혹에 대해 최대한 충실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남은 수사기간 내에 사건을 종결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향후 사건을 넘겨받을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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