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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학원 몇 달만 쉴까"…고물가에 결국 사교육비도 줄였다

입력 2025-12-21 16:22   수정 2025-12-21 17:34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감소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300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것이다.

학원 교육비는 초·중·고교생, 영유아, 재수생 등을 위한 보충·선행학습 비용을 의미한다.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원 교육비가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사교육비는 2020년 1∼4분기 내내 1년 전보다 감소하다 18분기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사교육비는 소득이나 소비 여건과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소비가 위축되는 경향에 따라 학원비 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8.0%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을 말한다.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666만1000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453만2000원으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명목 소비 지출은 1.3%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 지출은 0.7% 줄었다. 물가 상승에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교육비 감소 폭은 소득 구간별로 차이를 나타나냈다. 3분기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학원 교육비 감소율은 2.9%로 파악됐다. 반면 월 소득 300만∼400만원 수준인 가구의 감소율은 21.3%를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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