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주토피아 2'가 올해 국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기록을 새로 썼다.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이날 오후 12시 33분 기준 누적 관객 수 600만 530명을 기록했다. 개봉 25일 만이다.
국내에서 관객 600만 명을 넘긴 작품은 지난해 9월 개봉한 '베테랑 2'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올해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아직 6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없어 '주토피아2'가 처음이다. 현재까지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좀비딸'로, 누적 관객 수는 563만 명에 그쳤다.
'주토피아 2'는 이로써 '겨울왕국 2',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2', '엘리멘탈'에 이어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편이 모두 디즈니·픽사 작품으로 채워진 것도 이례적이다.
흥행세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은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 전 세계 흥행 1위에 올랐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 전편의 성과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 요인으로는 전편의 세계관을 확장한 서사와 캐릭터의 힘이 꼽힌다. '주토피아 2'는 경찰 콤비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공간으로 뛰어드는 추적 어드벤처다. 습지 마켓 등 새로운 공간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각적 신선함을 더했고, 액션과 유머의 완성도도 높였다는 분석이다.
메시지 역시 한층 확장됐다. 전작이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관객 반응도 꾸준하다. 온라인 관람평에는 "몇 번을 봐도 재미있다", "어른이 봐도 충분히 감동적이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재관람 열기가 흥행을 떠받치고 있다. 가족 단위 관객과 2030 세대를 동시에 흡수한 점도 장기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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