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접수했다. 출시 후 6개월 동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세 배를 웃돌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6%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넥쏘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잡기 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수소 생태계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신형 넥쏘가 시장의 호평을 받은 요인으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주행 성능이 꼽힌다. 신형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 충돌 시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탑승자를 보호할 뿐 아니라 사고가 나면 긴급 구조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도 갖췄기 때문이다.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도 안전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형 넥쏘는 1회 충전으로 최장 720㎞를 주행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장거리 주행 때 한 번 충전으로 1400㎞를 달린 고객 경험담이 유튜브 등에 게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형 넥쏘의 인기 덕분에 한국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올 1~3분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55.7%로, 전년 동기(31.1%)보다 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는 16.4%에서 10.6%로, 중국 전체 상용차는 52.4%에서 32.0%로 내려갔다.
현대차그룹은 10월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연간 최대 3만 개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해 수소차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건설 장비, 선박, 농기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6월에는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청정수소생산시설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네 배 늘려 하루 2000㎏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일엔 수소에너지 수요를 늘리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같은 날 울산시,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과 손잡고 수소전기 트랙터 기술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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