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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돌풍 타고…현대차, 수소경제 속도낸다

입력 2025-12-21 18:15   수정 2025-12-22 00:50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접수했다. 출시 후 6개월 동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세 배를 웃돌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6%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넥쏘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잡기 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수소 생태계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수소차 시장에서 독주하는 현대차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넥쏘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4660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547대)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다. 구형 모델 판매량(1~5월)을 더한 올해 1~11월 판매량(5351대)이 작년 동기 판매량(2725대)의 두 배에 못 미친 점을 감안하면 신차 출시 후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신형 넥쏘가 시장의 호평을 받은 요인으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주행 성능이 꼽힌다. 신형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 충돌 시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탑승자를 보호할 뿐 아니라 사고가 나면 긴급 구조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도 갖췄기 때문이다.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도 안전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형 넥쏘는 1회 충전으로 최장 720㎞를 주행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장거리 주행 때 한 번 충전으로 1400㎞를 달린 고객 경험담이 유튜브 등에 게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형 넥쏘의 인기 덕분에 한국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올 1~3분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55.7%로, 전년 동기(31.1%)보다 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는 16.4%에서 10.6%로, 중국 전체 상용차는 52.4%에서 32.0%로 내려갔다.
◇수소 생태계 확장 나서
수소는 산소와 만나 전기를 생산할 때 오직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최상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향후 수요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수소 수요가 2020년 8500만t에서 2050년 5억3000만t으로 여섯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을 꾸린 이후 수소차 등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운송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은 10월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연간 최대 3만 개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해 수소차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건설 장비, 선박, 농기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6월에는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청정수소생산시설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네 배 늘려 하루 2000㎏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일엔 수소에너지 수요를 늘리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같은 날 울산시,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과 손잡고 수소전기 트랙터 기술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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