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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명문 자사고…휘문고·세화여고 미달

입력 2025-12-21 18:22   수정 2025-12-22 00:32

내년도 자율형사립고 입학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5등급제 전면 시행에 따라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자사고보다는 상대적으로 성적을 받기 수월한 학교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학군지 자사고의 커리큘럼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만2786명으로 집계됐다. 경쟁률 역시 전년 1.36 대 1에서 1.22 대 1로 낮아졌다.

휘문고 세화여고 양정고 등 지역자사고의 경쟁률은 각각 0.50 대 1, 0.85 대 1, 0.86 대 1로 미달이었다. 휘문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달이다.

이들 모두 강남과 목동 등 학군지에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자사고에 가지 않더라도 일반고 중에서도 선택지가 많다는 것이 입시업계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에 가서 내신 경쟁을 하는 대신 지역 명문 일반고를 가거나 학생이 많은 학교에 가서 내신을 우선 확보해놓으려는 경향이 학군지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자사고 중에서는 서울 이화여고가 1.45 대 1로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여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자사고가 많지 않다는 특수성이 반영됐다.

외고와 국제고는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늘며 평균 경쟁률이 5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각각 1.47 대 1, 1.87 대 1이었다. 서울 이화외고와 서울외고는 지원자가 전년 대비 각각 34.1%, 46.4% 증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2028학년도부터 문과와 이과가 완전 통합되는 대입 구조 변화도 외고·국제고 선호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외고·국제고에서도 의대나 이공계로의 진로 확장이 가능해졌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미경/고재연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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