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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하던 파두, 검찰 기소 암초 K-팹리스 발목 잡히나

입력 2025-12-22 07:44   수정 2025-12-22 07:50

최근 매출 신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팹리스 기업 파두가 검찰기소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파두를 지난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폭주로 매출이 수직 상승하며 내년 흑자전환을 바라보던 파두로서는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생긴 셈이다.

데이터센터용 SSD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파두의 매출은 AI 열풍으로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429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연간 총 매출인 435억원의 99% 반년 만에 채웠다.

올해 파두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1월부터 100억원 이상 대형 수주에 연속으로 성공하며 내년에는 더 큰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파두는 지난 2023년 상장 당시 반도체 시장 업황 악화로 매출이 급감하자 추정치를 부풀려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금융감독원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번에 기소가 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당사의 기술력이나 사업의 실체 현재의 매출 또는 재무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가 아니”라며 “핵심 쟁점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하에서 상장 당시 매출 추정과 사업 전망을 어떤 기준으로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현재 제기된 법적 쟁점에 대해서는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설명 책임을 더욱 무겁게 인식하며 투명한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찰 기소로 인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막 꽃이 피려는 팹리스 기업이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2%가 채 되지 않는 우리나라 팹리스 스타트업 중 거의 유일하게 실제 매출을 내고있는 곳이 파두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두가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에게 기술 인증을 받고 실제 납품까지 이어져 매출을 확대한 케이스는 우리나라 팹리스 스타트업의 모범 사례로 삼아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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