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에서 최근 도로와 철도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 센텀시티를 잇는 ‘만덕~센텀 대심도 도시고속화도로’는 내년 초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상습 정체 구간인 광안대로 접속도로 연결공사도 마무리돼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총 7901억원이 투입됐다. 터널 깊이는 최대 120m에 달하며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별도의 요금소 없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상습 정체 구간인 만덕~센텀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해 통행 시간을 기존 40분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이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북부산과 해운대,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 등 동부산권 물류 효율성과 출퇴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만덕, 화명, 연산동 일대는 교통 여건이 개선되며 '대심도 고속화도로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센텀 인근 재송동·반여동 일대는 상권 확장과 함께 고급 주거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신시가지와 센텀시티를 연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412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했다.
지난 2월부터 '광안대교 스마트톨링시스템'이 전면 시행되면서 벡스코 요금소 상·하부가 완전히 철거된 데다 접속도로 개통으로 센텀시티 일대 차량 흐름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과 양산시 북정동 11.43㎞ 구간을 잇는 무인 운행 경전철인 '양산도시철도'도 내년 개통된다. 총사업비 7963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노포∼사송∼내송∼양산시청∼양산중앙∼신기∼북정 등 7개 역사를 운행한다. 노포역은 부산 1호선, 양산중앙역은 부산 2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다양한 도로, 철도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부산 부동산 시장도 회복하는 분위기다. 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우수한 교육 환경, 바다 조망 등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곳이다.
수영구 ‘남천자이’ 전용면적 84㎡(16층)는 지난달 18일 16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부산 지역에서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또 해운대구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0월 기존 최고가보다 1억7000만원 뛴 10억6000만원에 손바뀜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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