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를 작품 27편이 공개됐다. 한국무용 '스피드',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등 흥행성이 입증된 레퍼토리 17편과 발레, 연극 등을 중심으로 한 신작 10편이 관객을 만난다.
안 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6 세종문화회관 사업발표회에서 "K컬처의 위상이 유례없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이 문화의 시대적 흐름을 책임지겠다"며 총 27개 작품(226회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중 기획·공동주최 공연 네 편을 제외한 23편이 전속 예술단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살린 작품이 눈길을 끈다. 내년에 창단 2년차를 맞는 서울시발레단의 '인 더 밤부 포레스트'는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박다울의 음악에 맞춰 강효형 국립발레단 단원이 선보이는 K-컨템퍼러리 발레다. 올해 정기공연 전회차 매진 신화를 쓴 서울시무용단은 서울 지역 굿에서 영감을 받은 '무감서기'를 9월에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극찬한 19세 천재 작곡가 이하느리가 음악을 맡고 '스타 무용수' 기무간이 출연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선 가야금 명인 지순자의 협주곡, 이하느리의 신작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믹스트 오케스트라 26'이 포함됐다.
이준우 연출이 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서울시극단은 신작 2편을 준비했다. 빅데이터 시대의 보이지 않는 억압을 다루는 프랑스 화제작 '빅 마더'와 현대인의 허영과 욕망을 비추는 '아.파.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수상한 '퉁소소리'는 대전과 고양에서 초청 공연을 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의 대작 '나부코'를 1986년 한국 초연 이후 40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치열한 왕위 쟁탈전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 보이는 작품으로 양준모, 서선영, 전승현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서울시합창단은 '언제라도, 봄', '한여름의 메시아' 등 공연 만으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극장 경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슈베르트의 음악을 따라 극장 곳곳을 이동하며 감상하는 '워크 어바웃 콘서트', 무대 위에 누워 발레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리스닝 스테이지'가 열린다. 내년 3월부터 외국인을 우선 대상으로 연습실, 무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도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광화문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도 오픈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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