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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쓰고 여행 가야겠네…전국서 '연말 축제' 쏟아진다 [트래블톡]

입력 2025-12-22 21:00   수정 2025-12-22 23:55


올 연말을 앞두고 고환율 여파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에 나서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겨울 축제와 크리스마스 콘텐츠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연말 해외보다는 국내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로 해외여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자체간 연말 관광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이색 축제가 지역관광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어때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올 연말을 집보다 여행지에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여행지는 '해외'(11.8%)보다 '국내(88.2%)'를 계획 중인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여행 기간은 평균 2.9일로 나타났다. 연말 여행을 위해 연차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7.9%에 달했다.

짧은 일정의 국내 여행 수요가 늘자 각 지자체는 연말 성탄 분위기를 앞세운 겨울 축제로 관광객 확보에 나섰다. 제주 해변부터 강원도 얼음 벌판까지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명이 들어섰고,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층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도 여럿 마련됐다.


제주도는 겨울 해변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비치 크리스마스&메모리2025'를 열고 크리스마스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가 처음 선보이는 겨울 해변 축제로 여름에 집중됐던 해변 관광을 겨울까지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경북 봉화군은 내년 2월15일까지 소천면 분천역 일대에서 '분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산타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거리, 포토존을 조성했고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뽀로로 싱어롱'이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핀란드 공식 인증 산타가 행사장을 찾아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울산시는 울산대공원에서 야시장과 겨울 축제를 접목한 '울산의 밤,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 중이다. 울산대공원 내 풍차 주변을 겨울 동화마을로 연출했다. 오는 24~25일 특별 개장에 이어 27일까지 진행된다.


내국인은 물론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축제도 마련됐다. K-컬처와 '한국의 겨울'을 결합한 콘텐츠로 눈과 얼음을 보기 힘든 동남아 및 중동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기후 특성상 눈을 보기 어려운 지역 여행객의 '한국 겨울 체험형 상품' 수요가 높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연말까지 이어가면서 매일 밤 넷플릭스와 콜라보로 새롭게 탄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불꽃쇼'를 진행한다.

강원 화천군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산천어 축제를 앞두고 베트남 홍콩 타이완 등에서 현지 마케팅을 열고 외신 프레스 투어도 준비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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