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합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2일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6년 신년사 영상에서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LG는 2022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구 회장은 "먼저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한 그 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그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는 매년 한 단계 진화 발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고객’을 강조한 뒤 매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2023년엔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2024년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을 화두로 각각 제시했다.나아가 2025년엔 LG그룹을 세운 구인회 창업주의 ‘데이 원(Day 1) 정신’인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리자고 강조한 데 이어 내년엔 ‘새로운 혁신으로의 도약’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구 회장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거듭 격려했다.
조지 웨스터만 MIT 수석연구과학자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AI가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서는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닐 굽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스타트업은 물론 글로벌 테크 기업과 오랜 역사를 지닌 대기업들까지 비즈니스 전략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며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서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는 "소비자는 훨씬 높은 수준의 경험을 원하고 있으며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게 아닌 가치와 의미를 꼼꼼히 따져본다"며 "결국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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