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글로벌텍스프리가 22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변경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을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시장가보다 60% 높은 가격에 구주를 매각한 반면, 기존 주주는 현재가보다 10%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주식 가치 하락에 직면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는 이날 장 마감 후 최대주주인 문양근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이 주식 1040만주를 899억원에 지티에프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양도 가액은 8650원으로, 22일 종가 5410원 대비 59.89%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공시에 따르면 지티에프홀딩스는 문 회장과 특수관계인에 계약금 250억원을 22일 우선 지급한 뒤, 잔금 650억원은 향후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지명한 인사들이 모두 이사로 선임되는 대로 잔금을 지급한다.
문 회장은 경영권 이전이 완료되면 남은 주식 441만주도 주당 8650원에 넘길 수 있는 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이 권리까지 행사되면 문 회장 측이 받게 될 금액은 약 1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통상 상장사 경영권에 30%에서 많으면 50% 가량의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점을 고려하면 문 회장이 인정받은 60%의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고가 매각이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날 발표된 유상증자가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최대주주의 지분 양도 소식과 함께 보통주 307만963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신주의 발행가격은 기준주가 5050원에 10%의 할인율을 부여해 4546원으로 결정됐다.
신주를 떠안는건 아이즈비전과 MDS테크다. 두 회사는 지티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기도 하다. 사실상 이들 입장에선 신주를 할인가에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보유한 구주는 프리미엄을 얹어줘 평균 인수가를 낮추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시장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신주가 대량 발행된다는 소식에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하락했다. 22일 시간외매매에서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오후 5시 15분 기준 종가(5410원) 대비 5.04% 빠진 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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