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돈 한울생약 회장은 22일 “습기를 머금은 물티슈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까다로운 공정 관리가 영유아의 입안까지 닦아줄 수 있는 청정 물티슈를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물티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한울생약은 건(乾)티슈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건티슈는 물티슈와 마른 휴지의 중간 영역을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화장을 지우거나 반려견을 목욕시킨 후 물기를 닦아내는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기존엔 틈새상품이었으나 의료·산업 분야로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36억달러 규모였던 건티슈 시장은 2034년 23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울생약은 지난 8월부터 커클랜드 브랜드로 미국 코스트코에 건티슈를 납품하고 있다. 연간 500억원 규모다. 2세 경영자인 한종우 대표는 “건티슈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매출을 올해의 두 배 정도인 3000억원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꼬(RICO), 닥터스 등의 브랜드를 쓰는 한울생약은 물티슈를 용기에 담을 때 일반적인 Z 모양이 아니라 W 형태로 접는다. 뽑아 쓸 때 뒷장이 많이 딸려 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허 기술이다. 경기 북부 최상급 물류시스템으로 꼽히는 13층 높이의 스마트 물류창고에선 무인 전자동으로 선입선출 작업이 이뤄진다.
사업 초기 한울생약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원을 받아 한약을 증류시켜 얻은 정제수를 물티슈에 활용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때는 유일하게 소독용 물티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한 회장은 “위생용품 제조사 중 비슷한 수준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첨단 설비를 갖췄다는 게 우리 회사의 최대 장점”이라며 “글로벌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주=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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