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23.10
(30.46
0.65%)
코스닥
942.18
(6.80
0.7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물티슈 1위' 한울생약, 건티슈로 영토 확장

입력 2025-12-22 17:01   수정 2025-12-23 01:18

쉽게 뽑아 쓰고 버리는 물티슈의 제조 공정은 예상외로 정밀하고 청결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한울생약은 제약회사 무균실을 연상케 하는 청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고 등급의 공기 정화 시스템을 통해 유해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이물질은 물론 전해질(이온)조차 존재하기 어려운 ‘초순수’를 추출하기 위해 11단계 공정을 거친다. 초순수는 오존으로 한 번 더 살균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제수가 자동 분사구를 통해 물티슈를 고르게 적신다.

한영돈 한울생약 회장은 22일 “습기를 머금은 물티슈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까다로운 공정 관리가 영유아의 입안까지 닦아줄 수 있는 청정 물티슈를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틈새상품으로 글로벌 개척
1991년 설립된 한울생약은 국내 물티슈 시장 점유율이 25%인 1등 회사다. 해마다 100매 단위인 물티슈를 7억 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품목도 다양하다. 35개 라인의 다품종 스마트 공정을 통해 가정용에서 화장품용, 의약외품까지 온갖 종류의 물티슈를 제조한다. 국내 물티슈 수출량의 90% 이상도 한울생약이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위생 수준과 품질을 거의 유일하게 충족시킬 수 있어서다.

물티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한울생약은 건(乾)티슈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건티슈는 물티슈와 마른 휴지의 중간 영역을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화장을 지우거나 반려견을 목욕시킨 후 물기를 닦아내는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기존엔 틈새상품이었으나 의료·산업 분야로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36억달러 규모였던 건티슈 시장은 2034년 23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울생약은 지난 8월부터 커클랜드 브랜드로 미국 코스트코에 건티슈를 납품하고 있다. 연간 500억원 규모다. 2세 경영자인 한종우 대표는 “건티슈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매출을 올해의 두 배 정도인 3000억원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라스틱 물티슈 아닌 친환경 제품”
한울생약은 3년 전부터 ‘생분해성’ 부직포로 물티슈를 생산한다.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칼슘을 첨가하고 다공성을 부여해 쓰레기봉투처럼 땅에 묻으면 썩는 친환경 제품이다.

리꼬(RICO), 닥터스 등의 브랜드를 쓰는 한울생약은 물티슈를 용기에 담을 때 일반적인 Z 모양이 아니라 W 형태로 접는다. 뽑아 쓸 때 뒷장이 많이 딸려 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허 기술이다. 경기 북부 최상급 물류시스템으로 꼽히는 13층 높이의 스마트 물류창고에선 무인 전자동으로 선입선출 작업이 이뤄진다.

사업 초기 한울생약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원을 받아 한약을 증류시켜 얻은 정제수를 물티슈에 활용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때는 유일하게 소독용 물티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한 회장은 “위생용품 제조사 중 비슷한 수준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첨단 설비를 갖췄다는 게 우리 회사의 최대 장점”이라며 “글로벌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주=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