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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실적 신기록에…식품사 3세 나란히 승진

입력 2025-12-22 17:17   수정 2025-12-23 01:13

올해 주요 식품사의 연말 인사에서 ‘오너 3세’가 대거 부사장 및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전 세계적 K푸드 붐으로 ‘실적 신기록’을 쓰고 있는 지금이 경영 전면에 나설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관련명단 A31면

22일 오리온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전무가 2026년 정기 인사에서 전략경영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7월 오리온에 입사한 지 4년5개월 만이다. 1989년생인 담 신임 부사장은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시작해 2022년 12월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전무 직함을 단 데 이어 올해 부사장직에 올랐다.

담 부사장은 오리온그룹의 ‘글로벌 사령탑’ 격인 전략경영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신규사업팀, 해외사업팀, 경영지원팀 등을 산하에 두고 그룹의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과 미래 사업 등을 총괄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전무도 내년 1월 1일 자로 부사장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 사업 비중 61% 달성 등 중장기 비전을 이끌어 나간다. ‘불닭 신화’를 일군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식품사 오너 3세들의 ‘초고속 승진’은 K푸드 붐과 맞물려 있다. 올해 농심, 오리온, 삼양식품 등은 해외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쓸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및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면 자연스럽게 경영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주도하는 신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후계자로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3세들이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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