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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수익률, 美의 2.6배…동학개미 '완승'

입력 2025-12-22 17:50   수정 2025-12-29 15:54


올해 재테크 시장의 최대 승자는 한국 주식과 은(銀)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과 고환율, 물가 상승세로 ‘현금 가치 하락’ 공포가 커지자 시중자금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20개 자산군별 올해 투자 수익률(15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은(113.38%)과 코스피지수(70.48%)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 수익률은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15.40%) 대비 4.6배 높았다.

실제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성적이 월등했다. NH투자증권 고객 215만 명의 올해 국내 증시 투자 수익률은 평균 31.88%로, 해외 증시 수익률(12.33%)을 2.6배 앞섰다.

투자 열풍 속에 증시로 달려가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총 9762만8960개로 연초(8656만8447개) 대비 12.8%(1106만513개) 불어났다. ‘빚투’(빚내서 투자)는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27조3445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긴 뒤 갚지 않은 돈이 30조원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근로소득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불안이 팽배해지자 주식 투자를 유일한 자산 증식 도구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경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주식 투자자 82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5%가 ‘근로소득만으론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식 투자에 입문한 배경으로 꼽았다. 투자 수익금 사용처는 노후 자금(58.4%)과 생활비(55.1%), 주택 구입(27.9%) 등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원화 가치 하락 속에 주식 투자라도 하지 않으면 부의 계층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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