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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프레스센터 '춘추관'…43개월만에 다시 문 열었다

입력 2025-12-22 17:59   수정 2025-12-23 01:28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이전 중인 가운데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이 22일 문을 열었다. 용산 브리핑룸 대신 춘추관에서 실장, 수석,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이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춘추관 첫 일정으로 2층 브리핑룸에서 오전 7시40분 모닝 브리핑을 했다. 모닝 브리핑은 매일 아침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하는 일정 브리핑이다. 2022년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닫은 뒤 3년7개월 만에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재개한 것이다. 개소 첫날 춘추관은 마지막 이삿짐을 나르는 이사업체 직원과 개인 짐을 좌석에 배치하는 기자들, 개선 사항을 파악하는 춘추관 직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1990년 지어진 춘추관은 고려·조선시대 각각 사관이 시정(時政)을 기록하던 기관인 춘추관과 예문춘추관에서 이름을 따왔다. 역사를 엄정하게 기록한 서적인 ‘춘추’가 언론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채택됐다. 맞배지붕과 토기와를 올린 춘추관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새 건물로 재탄생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대통령 및 참모진과 출입기자들이 같은 건물을 쓰면서 동선이 겹칠 때가 있어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부각되곤 했다. 춘추관은 대통령 집무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과거 청와대에 들어가면 민심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등의 ‘구중궁궐’ 논란이 생겼다. 대통령실은 온라인 생중계 강화 등을 통해 ‘불통’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연말께 청와대로 처음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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