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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대표 "말하는 챗봇 시대 가고…사람처럼 일하는 에이전틱 AI 온다"

입력 2025-12-23 15:50   수정 2025-12-23 15:52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내년 벤처투자의 키워드로 ‘인공지능 전환(AX)’을 꼽았다. 김 대표는 23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AI가 각 섹터별로 보편 기능처럼 붙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사람처럼 일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다음 투자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내년 AI 투자 전략을 설명하면서 대형언어모델(LLM) 투자 과열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대신 AX와 에이전트, 그리고 AI가 물리 세계로 들어가는 로보틱스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챗봇 같은 대화형 AI보다 실제 일을 수행하고 결과물로 비용을 줄이거나 매출을 늘리는 AI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주요 유니콘 투자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그는 “에너지 같은 인프라·하드테크 영역도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세계 최대 핵융합 스타트업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CFS)에 국내 벤처캐피털(VC) 중 유일하게 투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빌 게이츠와 구글, 에릭 슈밋 등이 초기에 투자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투자 사이클이 현실 수요를 앞질러 달릴 때 생기는 과잉투자 리스크는 경계했다. 그는 “AI가 범용인공지능(AGI) 단계로 매끄럽게 넘어가지 못하면, 전력·에너지와 맞물린 인프라 영역에서 과잉투자가 터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요즘 건설·시행 쪽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큰손들이 데이터센터 짓는 데 들어가 있다”며 “데이터 수요와 공급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시장에서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기업의 상대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흐름 속에서 예전처럼 적자를 오래 감수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은 매출을 내는 데 성공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기 힘들다”며 “각 섹터별로 1등만 살아남는다”고 했다. 플랫폼이 수익화를 제대로 못 하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길이 모두 막힌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내년 신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 혁신 속도가 워낙 빨라 요즘엔 탑다운 방식으로 미래 산업군을 먼저 선택한 다음 기업을 발굴한다”고 했다. 초기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스케일업 단계에서의 리스크·피보팅·위기 구간이 존재하고 그 국면에서 VC의 역할을 제대로 찾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인도 투자를 더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올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달바 IPO를 통해 뚜렷한 회수 성과를 거뒀다. 내년엔 미국 AI 광고 플랫폼 몰로코와 대형 핀테크 기업 토스 등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회수 시장의 병목을 구조적 리스크로 언급했다. 그는 “투자업계에선 코스닥이 살아야 자금이 도는데, 이 길이 막히면 세컨더리 매각이나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이관하는 식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는 등 혁신 산업에 투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에 자금이 공급되겠지만 민간 자금 매칭이 잘 안 되는 게 핵심 문제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대형 VC가 더 유리해지는 투자업계 양극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도 말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1981년 공기업인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로 설립된 이후 다올금융그룹(과거 KTB금융그룹)으로 편입됐고 우리금융그룹에 2023년 2월 인수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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