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삼성전자·LG전자 등을 추격하는 중국 드리미가 데이터서버를 한국으로 이전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 사용자 데이터서버를 이달 안에 국내로 옮긴다는 계획으로, 중국 제조사 중에선 첫 사례다. 해외 서버에 있던 기존 한국 사용자 정보는 삭제된다. 이번 조치로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보안 우려를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리미는 한국 사용자 데이터서버의 국내 이전을 이달 안에 마무리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국내 드리미 사용자들 정보는 싱가포르에 있는 데이터서버에서 관리돼왔다.
서버 이전이 완료되면 드리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하고 후 드리미홈 앱에서 변경된 개인정보약관을 확인하고 동의하면 된다. 싱가포르에 저장된 데이터는 서버 이전 완료 이후 사흘 안에 순차적으로 삭제된다.
이에 따라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로봇청소기 사용 중 촬영된 사진·영상 파일 등의 민감정보는 국외 반출 없이 국내 서버에만 저장·관리된다.
국내 사용자 정보를 국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사례는 중국 제조사 중 드리미가 최초다. 이번 서버 이전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한 단계 더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드리미는 자사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글을 통해 "나의 개인정보가 나의 곁에 위치하는 것 그리고 내 정보가 국외로 반출되지 않는 것, 이것이 오늘의 드리미가 소비자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 업체 로봇청소기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사용자 민감정보가 국외로 반출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드리미의 올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7%로 추산된다. 로보락·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제조사 뒤를 잇고 있다. 드리미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드리미는 데이터서버 국내 이전에 맞춰 '트러스트 미, 드리미' 보안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 X50s 프로 시리즈 특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드리미 관계자는 "이번 서버 국내 이전은 단순한 인프라 변경이 아니라 소비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데이터 운영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