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쓰이는 엘리제궁에서 은식기 담당 직원이 공범과 함께 은식기를 절도하는 초유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남성 3명이 장물 취득·매매 등 혐의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의 심리는 2026년 초부터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범인은 은식기 담당 직원 1명과 공범을 포함한 남성 3명으로 훔친 것은 국가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은식기와 식기류다.
검찰에 따르면 엘리제궁의 총괄 집사가 은식기 분실 사실을 신고했으며, 피해 규모는 1만5000유로에서 최대 4만 유로(약 2500만원~7000만원)에 이른다.
엘리제궁에 가구와 식기를 공급해온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분실된 물품 일부를 확인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수사당국은 은식기 담당 직원 한 명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그의 재고 관리 기록에서 추가 절도를 계획한 것도 밝혀냈다.
수사 결과 이 직원은 한 온라인 식기 판매 업체의 관리자와 연인 관계였으며 그의 중고 거래 플랫폼 계정에서는 일반에게 판매되지 않는 '프랑스 공군'과 '세브르 제작소' 표시가 찍힌 접시와 재떨이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해당 직원의 개인 사물함과 차량, 자택에서 약 100점의 물품을 회수했으며 회수된 물품은 모두 엘리제궁으로 반환됐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체포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장물 수수자 1명도 추가로 확인됐다. 피의자 3명은 국가 문화유산 공동 절도 혐의와 가중 처벌 대상 장물 취급 혐의로 18일 법정에 출석했다. 해당 혐의는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15만 유로(약 2억 6000만원)에 처할 수 있다.
재판은 내년 2월 26일로 연기됐으며, 법원은 피의자들에게 상호 접촉 금지, 경매장 출입 금지, 관련 직무 수행 금지 등의 조처를 내렸다.
한편,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지난 10월 직원이 가담한 도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범인들은 대담하고 뻔뻔한 절도 행각을 통해 8800만유로(약 1533억원) 상당의 귀중한 보석을 훔쳤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일당을 모두 체포했으나, 정작 보석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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