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만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하만은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도로 인수한 오디오·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업체다. 인수 이전 7조1000억원(2016년)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4조3000억원으로 두배 뛰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인 15조5000억원(증권사 전망치)가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021년 5591억원,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타고 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1조6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TV·가전 부문의 3배가 넘는 1조200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1956년 미국에서 설립된 하만은 소비자용 스피커와 차량용 오디오를 파는 ‘사운드 명가’였으나 삼성전자 인수 이후 디지털 콕핏,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익이 급증한 것은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삼성이 힘을 실어주면서 하만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디지털 콕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요타, BMW, 페라리 등에 공급하게 됐다. 기존 사업이었던 차량용 오디오도 현대자동차, 아우디, 폭스바겐, BMW,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를 잇달아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소비자용 오디오 부문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하만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필수품’이 된 JBL을 비롯해 바워스앤윌킨스(B&W), 렉시콘, 마크레빈슨 등 15개 오디오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삼성은 세계적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DJ 마틴 게릭스를 JBL 앰배서더로 영입하는 등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불어넣으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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