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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내년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가 제시한 2026년 S&P500지수의 평균 전망치는 7464로, 현 수준 대비 약 1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오펜하이머는 8100을 제시했다.긍정적 전망의 핵심 근거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다. 팩트셋은 2026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09.22달러로 제시하며 올해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예상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이익 증가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실질적 생산성 변화 사이클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AI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되 수혜가 확산되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
내년 업종별 EPS 증가율 전망치를 살펴보면 IT(25.6%), 소재(20.6%), 산업재(13.2%), 금융(9.0%), 유틸리티(8.9%) 순으로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 오펜하이머는 내년에도 경기민감 업종(경기 순환주)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면서 기술·통신·산업재·금융 섹터의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업종에서 두드러진다. 산업재 중 건설·엔지니어링 업종의 내년 성장률은 25%를 웃돌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데이터센터 개발 붐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에너지·운송 부문 수주 잔액이 398억달러로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캐터필러의 2026년 EPS가 전년 대비 29%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틸리티 업종에서는 비스트라가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데이터 인프라 투자가 대규모 전력 수요로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금융 업종도 실물경제 성장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맞물리며 구조적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810억달러의 순 신규 자금을 유치했고,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상업은행의 대출 자산 증가도 기대된다. 특정 섹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보다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업종에 분산 투자해 균형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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