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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0% "나는 중산층 이상"…30년 만에 최고

입력 2025-12-23 17:32   수정 2025-12-24 00:47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비중 또한 15.1%로 최근 3년 새 세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자신감과 삶의 질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는 3년마다 실시해 올해로 아홉 번째다. 올해 조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스스로를 중산층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다. 2022년엔 자신의 가정을 중산층 이상으로 본 비율이 42.4%에 그쳤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60.5%로 18.1%포인트 늘었다.

자신을 부유하게 여기는 응답자가 늘어난 데는 조사 문항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조사에선 ‘중산층’ ‘중산층보다 낮다’ ‘중산층보다 높다’ 등 답변 항목이 세 가지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상, 중상, 중, 중하, 하 등 다섯 가지로 세분화됐다.

국민의 행복도는 낮아졌다.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51.9%로 2022년(65.0%)보다 13.1%포인트 줄었다.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4.6%에서 15.1%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국민이 희망하는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가 조사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줄곧 1위를 지키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8.2%)는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16.9%) ‘국방력이 강한 나라’(11.6%) ‘문화와 예술이 중심이 되는 나라’(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민주주의 성숙도를 묻는 질문엔 ‘높다’(46.9%)는 응답이 ‘낮다’(21.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응답자 중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55.2%로 하루평균 3.3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일자리 불균형 심화 우려’(64.3%)가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눔 필요성에 대한 기대’(51.8%)를 앞질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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