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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손잡이 왜 이래?" 논란 폭발…머스크 고집 때문이었다 [종목+]

입력 2025-12-23 08:34   수정 2025-12-23 08:51


테슬라가 약 10년 전 모델 3 개발 과정에서 전동식 차 문 손잡이 설계를 강행한 결정이 최근 안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 대륙의 규제 당국은 전자식 차 문손잡이가 고장 날 경우 탑승자가 차량에 갇히거나 구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관련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2016년 초 테슬라가 대중형 세단 모델 3 개발을 마무리하던 시기다. 당시 일부 엔지니어들은 충돌 사고 등 비상 상황을 이유로 기계식 손잡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논의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식 설계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 X SUV에서 차 문 센서 오작동 관련 고객 불만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머스크는 모델 3의 차 문 손잡이를 포함한 주요 기능을 버튼이나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중심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높이 평가하며, 모델 3 역시 미래지향적이고 단순한 설계를 갖추길 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 머스크는 “가장 좋은 부품은 아예 없는 부품”이라는 말로 극단적인 단순화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의 여파는 시간이 지나며 드러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의 전동식 차 문 손잡이는 저전압 배터리로 작동하는데, 사고 이후 배터리가 멈출 경우 도어가 열리지 않아 탈출이나 구조가 지연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사고 중 도어가 열리지 않아 최소 15명이 숨진 12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재 테슬라 차량의 전동식 차 문 문제를 조사 중이다.

중국 당국은 차체와 일체화된 플러시 형태의 차 문 손잡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 규제 당국도 전자식 차 문 개폐 장치에 대한 규정 마련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해당 설계는 테슬라 전 차종에 적용돼 있으며, 다른 완성차 업체들로도 확산한 상태다.

테슬라는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디자인 총괄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전자식과 수동식 해제 장치를 결합한 새로운 차 문 손잡이 설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 상황에서도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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