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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아파트 1채로 770채 매입 가능…주택 양극화, 이 정도였나

입력 2025-12-24 07:22   수정 2025-12-24 07:23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8차 전용 152㎡로, 11일 8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성재' 단지 전용 32㎡로, 같은 날 11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32㎡ 아파트 3채는 각각 1400만원, 1600만원, 18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신현대 8차 한채 가격과 칠곡 성재 단지 773채 가격이 맞먹는 것.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전용 135㎡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 범어W 전용 103㎡가 각각 21억원과 2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로 꼽힌다. 두 단지 모두 지방의 핵심 지역에 위치하지만, 압구정 신현대 8차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양극화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한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구입한다'는 의미의 '영끌' 열풍이 불던 2020년 8월 전고점인 43.2%도 뛰어넘었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등 핵심 지역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며, "실제 외지인의 서울 주택 원정 구매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주택 가격 격차가 "지역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금융 불균형 확대 등 잠재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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