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 판매가 시작된 첫날 매장 앞에는 5시간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성심당은 23일부터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대형 딸기시루(2.3kg)를 4만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인 '막내'는 4만3000원 전 매장 판매용 딸기설기는 5만2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신메뉴로는 기존 딸기시루에 말차 크림을 더한 '말차시루'가 추가 출시됐으며 가격은 4만3000원이다.
일부 인기 제품과 대형 품목은 본점 전용으로 판매되며 딸기시루와 말차시루 일부에는 1인 1개 구매 제한이 적용됐다.

이날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앙로역 일대에는 200m가 넘는 대기 줄이 형성되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본점 전용인 대형 딸기시루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인근 상가 주변까지 길게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기 예상은 했지만 5시간이라니", "줄이 주차장까지 서 있었다" 등 반응과 함께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섰다는 후기를 잇달아 올렸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혼잡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성심당의 인기를 노린 되팔이도 올해 다시 등장했다. 일부 구매자들이 딸기시루 등 인기 제품을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거나 대리구매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다수 올라왔다. 거래 가격은 6만5000원에서 많게는 14만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 구매대행과 3자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심당은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 변질이나 위생 문제 파손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식 매장과 홈페이지 외 판매에 주의를 당부했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은 현재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다. 단일 빵집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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