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와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가 각각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과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힘을 입증했다.

24일 '대홍수'는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12월 19일 이후, 공개 3일 만에 279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대한민국, 스페인, 브라질, 카타르, 태국을 포함한 총 54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93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209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영화(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한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을 넘어서고 시청 수 기준 전체 1위를 달성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물리적 영역에서 형이상학적 영역까지 넘나드는 서사를 독보적으로 그려냈다"(Variety), "2025년의 가장 놀라운 영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숨은 디테일들로 가득하다"(Inverse), "끊임없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김다미의 절절한 연기, 그리고 후반부에 이르러 그 거대했던 전제들이 하나의 퍼즐처럼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서사의 힘이 대단하다"(Radio Times), "시청자들을 '폭풍 오열'하게 만든 역대급 재난 영화"(Daily Mail), "영화 내내 흠뻑 젖어있는 김다미의 감정적 연기, 그리고 마지막 몇 장면들에서 놀랍도록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대담한 설정"(The Guardian), "영화의 경이로운 비주얼과 피할 수 없는 재난의 분위기에 빠져들기 바란다"(The New York Times) 등 '대홍수'라는 불가항력의 재난과 SF적 상상력을 결합한 '대홍수'의 독특한 세계관과 배우들의 열연에 글로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대홍수'라는 초유의 재난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대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린 안나(김다미)는 생존과 인류의 존속이라는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물에 잠긴 아파트를 탈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인(권은성)을 끌어안고 끝까지 약을 챙기는 모습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나의 짙은 모성애를 고스란히 전한다.
또한, 안나와 자인을 반드시 탈출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희조(박해수)는 앞을 가로막는 요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옥상으로 향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과연 이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안나와 함께 이모션 엔진을 연구하던 중 사라진 임현모 수석(전혜진)의 모습은 이들의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지키고자 하는 '이사벨라 랩' 소장 이휘소(박병은)와 사람의 형상을 띤 정체를 알 수 없는 주황색 입자를 바라보는 안나의 뒷모습까지,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 SF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대홍수라는 재난과 새로운 인류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 각기 다른 입장에 놓인 인물들의 열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더불어,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2'도 공개 첫 주 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5일부터 12월 21일까지 550만 시청 수를 기록,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시즌1에 이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12월 3주 차 TV-OTT 통합 드라마,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4-7회는 모두의 관심을 받았던 선재스님과 뉴욕에 간 돼지곰탕의 2라운드 1:1 흑백대전 승부 결과가 공개됐다. 정호영과 서울 엄마의 초접전과 함께 요리에 진심을 다하는 셰프들을 수행자로 존중한 선재스님의 품격, '고수의 맛'을 보여준 백셰프의 범접할 수 없는 내공, 스승을 뛰어넘겠다는 흑셰프의 과감한 도전, 의도된 식용 '꽃' 사용으로 '맛'의 킥을 살린 흑셰프의 패기 등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제자에게 지면 좋은 것"이라면서 맞대결에 임한 후 아쉽게 승기를 내준 한 백셰프는 "반성도 많이 했다. 요리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였다"라면서 제자의 앞날을 응원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탈락한 백셰프는 "제가 팬으로서 정말 잘하시는 분에게 져서 다행"이라면서 호방한 도전을 마치거나 심사 결과를 앞두고 "나를 넘어서 최고의 셰프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흑셰프에게 비단길을 깔아주는 백셰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치열했던 1:1 흑백대전이 끝나고 3라운드 흑백 팀전에서는 새로운 룰과 미션이 도입됐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식재료를 담은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식재료를 선택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가는 셰프들의 마법 같은 손길, 흑백 셰프들의 엇갈린 전략과 팀워크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예측불허의 대결은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여기에 특별 심사단으로 시즌1의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에드워드 리,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장호준,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정지선, 최현석, 여경래가 등판해 시즌2 흑백 셰프들의 경연을 심사했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며 흑팀과 백팀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후 흑셰프들과 백셰프들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고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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