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나래가 과거 전 매니저에게 명품 시계를 선물한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있다. 2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박나래가 지난해 10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사진이 확산됐다. 박나래는 "생일 파티 전문"이라는 글과 함께 한 여성과 술잔을 들고 미소 짓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여성은 손목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고가의 샤넬 시계를 착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단순한 일상 사진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불거진 갈등과 맞물리며 이 여성이 전 매니저이며, 박나래가 생일 선물로 샤넬 시계를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2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각별한 대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나래가 성과급은 물론 명절 때마다 별도의 금전을 챙겨줬고, 샤넬 가방과 시계 등 고가의 명품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또 "매니저들 역시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이려 했다"며 "월급을 모아 간식차와 커피차를 보내고, 샤넬 구두와 고급 샴페인인 돔페리뇽을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박나래는 자신을 고소한 전 매니저 2명을 상대로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는 박나래가 지난 6일, 전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근거로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소속사 앤파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들은 퇴직금을 받은 뒤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나래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 역시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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