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포티투닷 판교 사옥을 방문해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점검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 제2판교테크노벨리 포티투닷 본사를 찾아 자율주행 기술 중간 점검 차원에서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판교 일대에서 시승했다.
해당 차량에는 인지부터 판단, 제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인공지능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정 회장은 시승 이후 포티투닷 개발성과에 대한 격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 퇴임 이후 제기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사장은 2021년 현대차·기아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장을 겸임하며 자율주행 차량 및 SDV 전략 전반을 지휘했으나 이달 초 정 회장과의 면담 끝에 사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가 다소 늦은 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모셔널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격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는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며 "안전 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 브랜드를 '아트리아AI'로 정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포티투닷은 6일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 소개 영상에서 "10년 이상 준비해온 테슬라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제한된 인력과 예산 속에서도 양산 준비를 본격화한 지 2년 반 만에 이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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