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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매 되려다가"…남성들의 불치병? 무정자증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5-12-24 18:32   수정 2025-12-24 23:34



출산율 저하와 함께 남성 난임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난임 진단 환자는 지난 2020년 22만8600여명에서 5년 만에 31% 늘어 30만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14만9천명 수준에서 19만2천명 수준으로 28.5% 증가한 반면, 남성 환자는 7만9천여명에서 10만8천여명으로 36.9% 급증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5년 만에 55%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난임 치료 환자 약 25만2천명 중 남성이 약 9만명을 차지했고, 2025년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난임 진단을 받는 남성 환자 수가 지난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액 내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은 전체 남성 난임 환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환경적 요인과 만혼 추세에 따라 그 진단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난임 시술 지원 건수도 5년 전 9만1천여건에서 지난해 22만3천여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난임 시술을 돕는 정부 예산은 같은 기간 412억 수준에서 1457억원으로 3.5배 증가했는데, 이 영향으로 지원 혜택을 본 부부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정자증은 남성 난임의 가장 중증 형태로 분류되며, 전체 남성 인구의 약 1% 내외에서 발견된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어 병원을 찾는 남성 중 10~15%가 무정자증 확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자 배출 통로가 막힌 폐쇄성보다 정자 생성 자체가 어려운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가 전체 무정자증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치료의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내 무정자증 및 남성 난임 환자가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원인으로 환경 및 생활 습관 변화를 꼽는다.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노출과 더불어 극심한 스트레스, 비만, 흡연 및 음주가 고환의 정자 생성 능력을 직접적으로 저하시킨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근육 생성을 위한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하면서 삼두박근을 키우려다 무정자증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무정자증을 불치의 영역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원인에 따른 정밀한 진단과 보조 생식술의 발달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자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고 조언한다.

무정자증의 치료는 원인 교정이 가능한지와 임신 시도 목적에 따라 결정된다.

원인 교정 수술 및 약물 치료는 정계정맥류가 원인이라면 수술을 통해 혈관을 교정하여 정자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 호르몬 분비 이상이 문제라면 호르몬 주사 요법을 통해 고환 기능을 회복시킨다. 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막힌 부위를 다시 연결하는 정관 복원술이나 부고환 정관 문합술을 시도하여 자연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술적 복원이 어렵거나 비폐쇄성인 경우라도 고환 내에 정자가 극소량 존재한다면 고환 정자 채취술(TESE)이나 미세 다중 고환 정자 채취술을 통해 건강한 정자를 직접 추출한 뒤, 시험관 아기 시술(ICSI)을 통해 수정을 유도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해 정자가 있을 법한 조직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기술이 발달하여 비폐쇄성 환자의 임신 성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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