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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혼다 자산 유동화로 4조 마련

입력 2025-12-24 16:15   수정 2025-12-24 16:16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이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건물을 혼다 측에 매각해 4조2212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의 합작회사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합작공장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법인에 처분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장부가액으로 4조2212억원이다. 매각 대금은 2026년 상반기 중 수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공장 건물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이다. 자산에 묶인 현금을 유동화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다만 토지와 생산 설비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며, 공장 운영과 양산 일정에도 변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L-H 배터리 컴퍼니는 4조2212억원의 현금을 신규 투자 및 부채 완화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내년도에도 한파가 계속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현금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캐즘을 버틸 자금을 준비했다는 평가다. 캐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시설 재투자 및 기술개발 등도 꾸준히 필요한데 자금의 상당 비중이 여기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계자는 "북미 EV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시설 자산에 묶여있기 보다는 유동성을 높여 JV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고 차입금 상황 등에 활용하는 것이 재무 건전성 제고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바람직 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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