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월가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로보택시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돼서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까지 한 달간 16.2% 올랐다. 23일 장중엔 498.83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테슬라의 유럽연합(EU)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급감했다. 중국 인도량도 같은 기간 8% 이상 줄었다. 올해 미국 판매량도 연간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하면 2년 연속으로 전기차 연간 판매량이 줄어든다.
반면 월가는 잇따라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조지 지아나리카스 캐나코드 연구원은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하향했는데 목표주가는 482달러에서 551달러로 올려잡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테슬라가 로보틱스와 AI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기업가치 3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1조6000억달러인 시가총액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도이체방크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전망을 낮추면서도 “로보택시를 둘러싼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