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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기술개발 가속…정의선 "포티투닷 적극 지원"

입력 2025-12-24 17:10   수정 2025-12-25 01:08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포티투닷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테슬라와 비야디(BYD), 샤오펑 등 중국 메이커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경쟁에 현대차그룹도 본격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율주행 기술 적용한 아이오닉 6 시연

정 회장은 이날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경기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연구용 번호판을 장착한 아이오닉 6에 탑승해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탄 차량은 포티투닷 본사가 들어선 소프트웨어드림센터를 출발해 30분가량 판교 일대를 돌아다녔다.

정 회장은 시승을 마친 뒤 포티투닷의 개발 성과를 격려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이달 초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 겸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정 회장이 점검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탑승한 아이오닉 6는 포티투닷이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 처음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 중인 ‘아트리아 AI’는 AI가 학습을 통해 사람처럼 직관적으로 운전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방식이다. 엔드 투 엔드 방식은 인지·판단·제어 등 각 단계를 독립적으로 연산한 뒤 통합하는 ‘모듈러 방식’보다 추론 속도가 빠르고 쉽게 고도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센서는 테슬라와 똑같이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가 장착됐다. 대다수 완성차업체가 사용하는 값비싼 라이다(LiDAR)와 고정밀 지도를 쓰지 않는 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M·테슬라 등 자율주행 국내 상륙
정 회장이 포티투닷을 방문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FSD(완전자율주행)’와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 크루즈’ 등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와 GM이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데 비해 현대차그룹은 아직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경고음이 울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핸즈프리’ 기능이 담긴 현대차는 2027년께 나올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중국 샤오펑,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은 지난 15일 중국 정부로부터 핸즈프리는 물론 전방 주시 의무조차 필요 없는 레벨3 기술을 허가받았다.

현대차는 미래차를 위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그 중심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 있다. 테슬라처럼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진화하는 자율주행차를 완성하려면 SDV가 필수다. 현대차그룹이 18일 연구개발(R&D)본부와 AVP본부 수장을 모두 교체한 것도 SDV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중순께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를 공개한 뒤 양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과거 전동화 개발 때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투자를 늘리면 자율주행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양길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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