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민기 연구원은 "최근 미국 항공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저비용 항공사(LCC)인 스피릿항공의 파산 신청에 미국 국내선 운임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선 비중이 높은 LCC 주가의 강한 반등이 있었고, 유가 하락으로 업계 영업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항공주 주가는 연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여객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LCC와 외항사 공급 증가로 운임 하락 압박에 커진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비유류비 상승에 영업비용 부담이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과는 정반대의 업황인 셈이다.
그는 "국내 항공사가 영업비용에서 불리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외화 결제 영업 비용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데믹 이후 기재 확충으로 위험 요인이 늘었다. 공급 증가에 따라 정비비와 보험료 부담도 커졌다"며 "국제선 비중 증가로 공항 관련 비용도 외화 결제 비중이 상승세"라고 했다.
때문에 환율 안정화 땐 항공주 단기 투자심리도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상술한 비용 요소와 더불어 내국인 여객 수요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공주는 전통적으로 환율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경쟁 심화와 별개로 원 화 약세 흐름 반전은 단기 항공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최우선주로는 대한항공을 꼽았다. 그는 "장거리 LCC들의 재무 불안정성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단기적 화물 업황 회복 기대감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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