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 강자' 제이오, 첨단소재 장비로 방산 시장 문 열었다

탄소나노튜브(CNT) 소제 제조 기업 제이오가 방산과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 중인 국내 A기업으로부터 첨단 방산소재장비인 수직형 진공건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수직형 진공건조기는 액상 슬러리 상태에서 진공 농축 및 고상 분말로 건조하는 설비다. 공간 효율성이 우수해 동일 조건에서의 원료 처리량이 뛰어나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원료의 균일한 건조 품질을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원료 특성에 따른 운전하고, 소형부터 대형설비까지 생산할 수 있다.

제이오의 첨단소재 장비사업은 크게 CNT 도전재의 건식 분산과 고체 전해질의 분말을 분쇄하는 ‘분쇄기’, 활물질과 CNT 도전재 및 첨가재의 ‘혼합 및 코팅기’, 그리고 혼합과 건조, 가열, 냉각, 열처리, 살균, 반응 등이 동시에 가능한 ‘혼합 건조기’로 구성된다.

제이오는 원료의 미세 분말화와 단시간의 균일 혼합 및 건조 기술 등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산업을 비롯한 방산, 우주항공, 화학 등 첨단소재장비사업에서의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제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2차전지 이외 산업에서 첨단소재장비 사업의 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기존의 전지소재 사업·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과 더불어 향후 첨단소재 장비사업을 적극 육성해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이차전지 고객을 비롯한 전기차 등 산업 내 다수의 기업들과 건식 공정 장비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으로 방산산업과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신소재 개발을 위한 첨단소재장비로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