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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안했다"는 홍현희, 10kg 감량 비결 '오야식'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5-12-28 06:40   수정 2025-12-28 08:27

개그우먼 홍현희가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몸매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체중 감량의 비결을 직접 공개했다. 본인은 거듭 "다이어트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은 홍현희가 이름 붙인 이른바 '오야식', 오일·야채·식초를 중심으로 한 식단과 혈당 관리 습관이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서 홍현희는 살이 빠졌다는 주변 반응에 대해 "사람들이 응원해준다. 건강한 언니 모습 보게 돼서 보기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남편 제이쓴은 "최고점이다"라고 거들었다.

홍현희는 감량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진짜 얘기하겠다. 다이어트한 게 아니다. 나 너무 피곤해 죽겠다. 진짜 다이어트한 거 아니다"라며 "어렵지 않다. 이걸 여러분과 같이 건강하게 하고 싶다. 아이 있고 출산 전후 관리 못하신 분들도 힘내서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이 과거 모습을 언급하자 제이쓴은 "12월 27일날 밥 먹었을 때, 작년 이맘때다"라며 1년 전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뚱뚱하다고 생각 못했는데"라고 반응했다.

홍현희는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쟀다. 실화다. 49kg이다. 앞에 4자를 근 20년 만에 처음 봤다. 스무 살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목표가 있던 것도 아니고, 몇 kg까지 빼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루틴과 삶에서 좀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감량의 가장 큰 동기는 아들 준범군 때문이었이었다. 홍현희는 "준범이가 엄마한테 '엄마 그만 먹어'라고 말한 목소리를 녹음해 둔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건강 관리를 하게 된 이유는 오직 준범이 때문이다. 준범이 결혼식 때까지 이 아이를 위해 있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계산해 보니 그때까지 살아야겠다는 간절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맨날 먹으면서 아이에게 '너 먹지 마, 군것질하지 마'라고 하는 엄마가 어디 있나. 건강한 식습관과 삶을 물려주려면 나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현희는 10kg가량 감량했다고 전했다. 그는 "16kg 뺐다는 건 옛날이야기고, 이번에는 시작할 때가 59㎏ 정도였다. 그래서 실제로는 10㎏ 정도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홍현희는 "계속 실패했다. 3일 동안 절식도 해보고 액체만 먹고, 쉐이크만 먹어봤다. 빼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니까 결국 실패했다. 그래서 루틴과 생활 습관부터 바꾸자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홍현희가 강조한 키워드는 혈당이다. 그는 "내가 해보니까 혈당을 잡고 관리하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복 혈당 수치가 계기가 됐다. "엄마가 당뇨라서 늘 '먹지 마라'고 했는데, 어느 날 재보니 내 공복 혈당이 110이 넘더라. 이후 100에서 130까지 나왔다. 그때부터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고 했다.

출산 이후 생활도 돌아봤다. "준범이 낳고 3~4년 동안 눈 떠 있는 시간에 계속 먹었다. 준범이 밥 남긴 것도 먹었다. 부끄럽지만 먹는 게 낙이었다. 먹으면 졸리고, 또 당이 당기고, 그걸 먹으면 또 잠이 왔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혈당은 정상 범위로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홍현희의 혈당 루틴 첫 번째는 긴 공복 유지다. 그는 "왜 16시간 공복이 중요하냐면 혈당이 떨어진 상태에서 먹자는 거다. 나는 높을 때 또 먹고 있었다. 세포들이 퇴근하려는데 당이 또 들어오는 셈이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아침 오일 섭취다. 홍현희는 "요즘 위고비가 유행인데 나는 아침 공복에 좋은 기름을 먹는다. 오일을 먹으면 안도감이 들고 공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이 포만감을 주고, 혈당 안정에도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오일, 들기름, 아보카도 오일 등을 번갈아 먹고 소금을 섞기도 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식사 순서다. "공복을 길게 가져갔으면 첫 음식은 좋은 걸 넣어주고 싶었다. 점심에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저녁도 약속 있으면 먹는다. 대신 밥 먹기 전에 야채를 먼저 먹는다. 샐러드나 오이부터 먹는 습관을 들였다"고 했다. 지겨울 때는 데치거나 스무디로 갈아 먹기도 한다.


제이쓴은 "예전엔 무슨 음식만 보면 크게 굶은 사람처럼 먹었다. 안 뺏어 먹는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런 말 안 한다"고 했다.

홍현희가 꼽은 가장 큰 변화는 식초였다. 그는 "내가 관리한 건 '오야식'이다. 오일, 야채, 식초"라며 "밥 먹기 직전에 식초 한 컵을 마신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졸음이 안 오는 걸 느꼈다. 혈당을 막아주는 느낌"이라고 했다. 식초를 들고 다니며 마시고, 입맛이 줄어 자연스럽게 섭취량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초산 함량이 7~8% 이상인 식초, 특히 와인 식초를 추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당 관리 중심의 식습관은 체중 감량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 공복 시간을 확보하고, 지방과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이 완만해지고 인슐린 분비 부담이 줄어든다.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지방 저장이 줄고 에너지 사용이 원활해져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홍현희는 "이게 끝이다. 쉬웠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었다"고 했지만, 곧바로 "되기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어렵다. 시간을 지켜 먹는 게 제일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몸에 루틴이 생기니까 몸이 나를 파악한 것 같았다. 이 시간에 먹는다는 걸 몸이 안다.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고 했다.


활력이 생기면서 운동도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홍현희는 "예전엔 점심 먹고 누워 있었는데, 이제는 5분이라도 움직이려고 한다. 평생 습관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이 찌고 빠지는 건 인슐린에 졌느냐 이겼느냐의 싸움"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몸이 작아져서 준범이랑 술래잡기할 때 못 찾을 정도"라며 "내년 여름을 기대해 달라"고 웃었다. 다이어트가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꿨다는 홍현희의 말처럼, 그의 변화는 체중계 숫자보다 생활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전문가들은 홍현희가 강조한 혈당 관리가 체중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음식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반대로 공복 시간을 확보하고 식이섬유나 지방을 먼저 섭취해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면 인슐린 분비 부담이 줄어들고, 체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식사 후 졸음이나 단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은 혈당 급변과 연관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혈당이 안정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가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초에 포함된 초산 역시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홍현희의 사례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극단적인 식단 조절 대신, 혈당을 중심에 두고 생활 루틴을 관리하면 장기적인 체중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감량 과정에 대해 "식이 조절을 따로 한 건 아니다. 먹고 싶은 건 다 먹었다. 다만 몸이 움직이고 싶어졌고, 그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공복 시간이나 식초 섭취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당뇨나 위장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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