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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한 노린 단거리 미사일 대량생산 과시

입력 2025-12-26 16:31   수정 2025-12-26 16: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을 생산하는 군수 공장을 방문해 미사일 및 포탄 생산능력 확대를 주문하고 이를 위한 시설 현대화 및 신규 공장 설립을 지시했다. 북한은 전날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선체 전체를 공개하는 등 연일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현지지도하고 올해 미사일 및 포탄 생산부문 실적과 4분기 생산 실태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9차 당대회에 제출할 중요 군수공업 기업소의 현대화 계획 문건 초안을 비준하고, 신규 군수공장 설립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은 "우리 군대 미사일 및 포병무력의 전망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앞으로 당 제9차 대회가 결정하게 될 새로운 군수공업 기업소들을 계획대로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공장 방문 시점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화성-11가'(KN-23) 계열 단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 생산공장과, 다연장로켓 240㎜ 방사포탄 생산공장 등 두 곳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화성-11 미사일은 사정거리 600~900㎞로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전술탄도미사일이며 핵 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과 수행원 복장 차이로 볼 때, 다른 날 각각 방문한 것을 연말에 함께 공개한 듯하다"며 "(미사일) 동체를 대량생산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노즈(탄두 전방부)를 다양하게 교체해 여러 플랫폼과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미사일과 포탄의 '전망적 수요'를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화성-11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낙후된 군수 공장을 디지털화·자동화된 현대적 시설로 탈바꿈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9차 당대회를 통해 핵무력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의 병진정책 구체화·가속화를 선포해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높이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지난 6월에도 딸 주애를 데리고 군수공장을 방문해 상반기 포탄 생산 실태와 현대화 상황을 점검하는 등 미사일·포탄 생산능력 증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사 분야 현지지도에 대해 "대내적으로 국방 분야 성과를 과시하고 핵 능력 고도화 및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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