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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야 김 바스트의 미국시장 분투기] AI와 시드 스트래핑

입력 2025-12-26 17:12   수정 2025-12-27 00:09

“새로 나온 이 인공지능(AI) 자동화 도구 도입해 봤어요?”

“생각보다 좋아서 이 업무를 하던 원격 지원팀 규모를 다음달부터 대폭 축소하려고 합니다. 관련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어요.”

몇 년 전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대형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AI 도입이 이제는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콘퍼런스에서도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대기업 전유물이던 각종 사업 개발 및 운영 도구들이 월 단위 구독 형태로 제공되면서 기술 도입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美 진출의 새 기준 떠올라
AI 기반 솔루션은 24시간 전화 응대 및 예약 연계, 부재중 통화 요약, 이메일 초안 자동 작성, 회의록 공유 등 반복 업무 영역에서 미국 내 소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다. 나아가 경쟁사 동향 정기 파악, 웹사이트 방문자 분석, 잠재 고객사 담당자 파악 및 협력 제안 등 심화 기능까지 자동화하는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

맞춤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미국에 진출시키며 체감하는 변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원격으로 얼굴 스캔이 가능한 모바일 앱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급증할 상담에 대비해 파트타임 근로자 채용이나 원격 비서팀 운영을 검토했지만 현재는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 내 브랜드 경험, 충성 고객 응대, 민감한 사후서비스 영역에는 현지 정직원을 배치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 한편 표준화 가능한 업무는 AI로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

AI 상용화는 ‘작은 팀’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20명 안팎의 인력으로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에 도달한 사례도 등장했다. 과거라면 인력 수백 명이 필요했을 성과다. 이를 배경으로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시드-스트래핑(seed-strapping)’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초기 투자 이후 추가 자금 조달 없이 흑자 성장을 목표로 하는 방식으로, 조기 실패 위험과 투자 의존도를 동시에 낮추며 내실을 다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용은 최소화, 이익은 최대화"
이 변화는 한국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소비재 스타트업에도 시사점이 크다. 고환율 환경에서 달러 기준 소비자가격을 유지해 원화 기준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최신 AI 도구를 활용해 언어, 시차, 잡무 등의 전통적 장벽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넘을 수 있다면 과거처럼 대규모 투자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시장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을 학습할 전략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현지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능을 구분하고, 나머지 영역에서는 어떤 AI 솔루션이 시장을 선도하는지 꾸준히 점검하는 한편 현지 인력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 인당 생산성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실야 김 바스트 콥틱(브리즘) 최고사업개발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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