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0.51% 오른 4129.6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나란히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786억원, 기관은 3877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2262억원어치 차익 실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513억원 매수 우위였다.외국인 수급은 반도체주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5.31% 급등하며 11만7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11만2500원)도 갈아치웠다. GPU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는 한국경제신문 보도가 나오며 오전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여 잡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노무라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133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6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서버 증설이 이어지며 메모리 가격 협상력이 공급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믹스(구성)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06%)는 소폭 올랐으나 LG에너지솔루션(-1.79%), 현대차(-1.04%), HD현대중공업(-1.35%) 등은 하락했다.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0.49% 오른 919.6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359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949억원, 기관이 34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바이오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알테오젠(2.09%)과 에이비엘바이오(6.13%), 리가켐바이오(4.35%) 등이 강세였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와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위한 옵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89%), 에코프로(-0.31%), 레인보우로보틱스(-1.87%) 주가는 밀렸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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