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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중량급 인사 중용…李대통령 '실용주의' 기조 재확인

입력 2025-12-28 16:42   수정 2025-12-28 16:43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주요 경제 라인업에 중도·보수 성향의 중량급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실용주의 용인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해 대표까지 지내는 등 개혁적 성향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현재 보수정당의 주류와는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등 기본적으로 정통 보수의 색깔을 유지해 온 그를 발탁한 것 자체가 예상을 깬 파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획예산처는 이재명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 중 하나인 '기획재정부 권한 분산' 기조에 따라 분리·신설되는 조직이다. 분리된 조직의 위상을 확보하고 내부를 안정시키는 한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보수진영 출신 인사에게 맡긴 셈이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보수정당 출신이면서도 '제3의 길'을 고집해 온 중도 성향 인사로 꼽힌다.

200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지만 당 쇄신을 주장한 끝에 2011년 탈당했다. 이후 당시 제3세력으로 떠오르던 안철수 의원을 도왔지만 안 의원이 민주당과 전격 통합하면서 결별했고,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 뒤 재결합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두 번째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헌법상 자문기구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되 부의장이 그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보수 및 중도 성향으로 상징성이 큰 인사들에게 경제 정책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책을 동시에 맡긴 셈이다.

국민 삶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경제 영역에서만큼은 이념에 구애되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인식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4일 취임 선서를 하면서 제시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는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첫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이 마무리되고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2기 출발을 앞둔 시점에 이를 재현함으로써 새해 경제 재도약의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관건은 경제를 포함한 각종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발탁됐지만 정부 경제정책에 이견을 보인 끝에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규연 수석은 "통합과 실용이라는 두 축의 국정 기조에서 이분들이 더 큰 힘을 내고, 통합과 실용의 힘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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