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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고연봉자들 판교로 몰리더니…매출 '2조' 잭팟 터졌다

입력 2025-12-28 17:15   수정 2025-12-29 01:32

현대백화점 경기 판교점 연매출이 개점 10년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국내 명품 판매가 되살아나자 현대를 비롯해 신세계, 롯데 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 경쟁에 불이 붙었다.
◇명품·배후 수요 등 주효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누적 매출이 전날(27일) 기준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판교점 매출(1조7300억원)보다 약 16% 증가했다. 판교점 연매출은 개점 첫해인 2015년 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 만인 2020년 1조74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후 5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서울과 부산 외 지역에서 연매출 2조원 백화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연매출 2조원을 최단기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000년 개점해 2019년 연매출 2조원을 넘겼고,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1988년 개점해 2022년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판교점의 성장을 이끈 축은 ‘명품 경쟁력’이다. 판교점엔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많은 96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2015년 개점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했다. 특히 초고가 시계·주얼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럭셔리 워치·주얼리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4% 급증했다.

핵심 상권인 판교와 경기 지역의 배후 수요도 매출 확대의 동력이었다. 판교점은 주변에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해 젊은 고소득층 유입이 활발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VIP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2023년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2.5%를 기록했다. 판교점을 찾는 ‘원정 방문객’도 증가세다.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전체 VIP 중에서 원거리 방문(10㎞ 이상) 고객 비중이 78.2%에 달했다.

매장을 제품을 사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꾼 체험형 콘텐츠 전략도 주효했다. 판교점 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2015년 개점 이후 10년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로 가족 단위 고객의 인기 방문 장소로 꼽힌다. 업계 최대 수준의 식품관(1만3860㎡)도 판교점의 경쟁력이다. 120여 개 맛집과 식음료(F&B) 매장이 있다.
◇백화점 3사 ‘플래그십’ 경쟁

올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자 백화점들의 ‘플래그십 매장’ 매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9일 강남점의 올해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주가량 더 빨리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4일 잠실점의 연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런 매출 경쟁 뒤엔 명품 활황이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7월 11.3%, 8월 12.4%, 9월 12.6%, 10월 19.5%, 11월 23.3%로 최근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 관광객의 명품 쇼핑이 늘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부유층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성과는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객 경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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