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거대 AI는 일정 규모 이상 파라미터를 갖춰야 언어 맥락 이해와 추론 성능이 안정화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반도체 제조 공정 검증이나 평가처럼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되는 영역에서는 5000억 개 이상 파라미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1조 개 파라미터급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X K1이 한국어 특화 LLM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어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내 제조 현장과 대국민 서비스에서 맥락 이해 능력과 활용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서비스에 1년 이상 적용하며 한국어 이해도와 속도, 비용 효율성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서비스 확장도 추진 중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이닷 비즈’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고 크래프톤의 게임 AI를 활용한 실시간 캐릭터 대화 및 자율 행동 구현에도 나선다. 나아가 AI 모델을 물리·행동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 개방도 추진한다. 주요 개발 커뮤니티와 SK텔레콤 서비스를 통해 오픈소스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모델은 SK텔레콤이 산학 컨소시엄을 주도해 개발했다. SK텔레콤 외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KAIST 등 8개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됐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LLM 모델 개발 등 전체 밸류체인을 독자 기술로 구축한 ‘풀스택 소버린 AI’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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