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20.56
(90.88
2.20%)
코스닥
932.59
(12.92
1.40%)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한경에세이] 새해, 이루어질 일들에 대하여

입력 2025-12-28 17:37   수정 2025-12-29 09:29

2026년 새해 첫날이 벌써 이번 주로 다가왔다. 새해 첫날이면 어김없이 역주행하는 노래가 있다. 소망이 이뤄질 것을 확신하는 희망찬 가사로, 6년째 1월 1일마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우주소녀의 ‘이루리’다. 많은 이들의 새해 다짐과 바람으로 매년 한 곡의 노래가 역주행한다. 새해라는 시간이 사람들에게 어떤 기대를 품게 하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새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산업에도 늘 새로운 기대와 마음가짐으로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뮤직카우 역시 이런 새해의 문턱에 서 있다. 황무지 같던 국내 조각투자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자산과 투자 방식을 대중에게 설명하며 이해시키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걸어왔다. 이제 축적된 경험을 거름 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새롭다’는 이유로 조심스럽게만 바라보던 조각투자 시장이 이제는 제도화라는 현실적인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제도화는 단순히 규제가 더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참여자 모두가 예측 가능한 규칙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는 뜻이다. 시장이 성숙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제도는 시장을 대신해 성장하지 않지만, 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렇기에 조각투자의 제도권 안착은 특정 상품 및 기업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투자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출발점이 되리라 기대한다. 제도라는 기반 위에서 안정적인 투자 자금 유입 구조가 만들어지고, 규모의 성장만큼 참여자의 신뢰가 축적되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조각투자가 견인한 새로운 장외거래시장. 더 나아가 STO 시장이 ‘디지털 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될 시작점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2026년이 그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한다.

새해, 그리고 새로운 전환점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하는 일은 늘 조심스럽다. 기대는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변화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새해 희망을 말하는 이유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약 두 달간의 연재와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이루리’를 떠올려본다. ‘이루리 이루리라/모두 다 이뤄질 거야’. 같은 가사를 들어도 매년, 그리고 각자 떠올리는 바람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건강을, 누군가는 일상의 안정을, 또 누군가는 오래 준비해온 도전의 결실을 떠올릴 것이다.

새해는 서로 다른 그 바람들이 각자의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누군가의 소망은 이미 진행 중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의 바람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을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한 해가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해온 일들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조용히 새해를 맞이해본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