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멕시코의 강점이 부각돼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오히려 늘었고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멕시코의 대미 제조업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상품 교역 규모는 올해 약 9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해 멕시코 경제가 0.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1%가량 위축될 것으로 예측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에도 각각 펜타닐, 국경 문제를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슬그머니 USMCA 대상 품목을 25% 관세 조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멕시코 총수출의 약 85%가 해당한다. 여기에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상호관세 조치까지 발표되자 멕시코의 ‘상대적인 관세 경쟁력’은 올라갔다.
멕시코 제조업 솔루션 회사 니어쇼어컴퍼니의 호르헤 곤살레스 엔리크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날을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에 ‘해방의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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