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연 5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 생산 시설이다. 이곳에서 모빌리티, 정보기술(IT) 분야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제조하고, 미래형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배터리·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강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소재, 수소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AI)용 고부가 회로박 및 배터리 동박 공급을 확대하고, 롯데SK에너루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고압 수소출하센터 등의 운영을 확장한다.
주력 사업인 나프타분해설비(NCC) 부문은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11월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후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안을 제출한 데 이어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인근 기업들과 설비 통합 및 조정을 추진 중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작업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회사 청산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일본 화학기업 레조낙 지분 처분 등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1조7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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