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이대남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자 민주·공화 양당 모두 청년 남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남성 유권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정책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남성 교사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남성 자살 및 고립 문제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 소속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들은 주지사 직속 '소년·남성 문제 자문위원회' 설립 법안을 발의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지난달 선거 이후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젊은 남성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소리는 이제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청년 지지율 이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예일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2세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23∼29세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30세 미만 유권자의 42%가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10%포인트가 빠져나갔다.
때문에 공화당은 젊은 남성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민주당의 '정치적 올바름' 정책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내년 중간선거와 이어지는 2028년 대선에 대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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