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는 2.2% 뛴 4220.56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420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신한 역대 최고치(4221.87) 대비 불과 1포인트 적은 수치다.
시가총액 2위 기업 SK하이닉스는 6.84% 급등한 64만원에 장을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서 해제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14% 상승한 11만9500원으로, 종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네이버(4.54%)와 두산에너빌리티(3.94%), 현대차(2.62%), HD현대중공업(2.15%), 기아(1.09%), 삼성바이오로직스(0.83%), KB금융(0.8%), 셀트리온(0.72%) 등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91% 하락했다.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공시가 잇따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93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3.64% 오른 45만50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제약·바이오주가 선전했다. 펩트론은 10.24%, HLB는 6.51%, 파마리서치는 5.81% 각각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이 기대되는 주요 성장주에 투자 자금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9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9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부장은 “외국인 자금의 환차손 우려가 완화되자 외국인 수급 부담이 개선됐다”고 했다.
이날 증시에서 과거와 같은 ‘배당락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배당락 효과는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 기준일이 지난 뒤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속출하는 현상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배당 절차 개선안 시행으로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이 분산되면서 연말에 나타나던 배당 관련 변동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98곳이 배당 기준일을 기존의 연말 대신 ‘1분기 중’으로 바꿨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