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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오너 2세'들 경영 전면에…이병만·이병주 나란히 부회장 승진

입력 2025-12-29 17:42   수정 2025-12-30 01:36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그룹은 이경수 회장의 장·차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형제는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수석부회장,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과 함께 ‘4인 부회장단 체제’를 꾸리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관련 인사 A 33면

코스맥스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이날 발표했다. 이병만 부회장과 이병주 부회장은 각각 현재 몸담고 있는 사업회사 코스맥스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승진했다. 장남 이병만 부회장은 기존처럼 코스맥스의 ‘본업’인 화장품 연구개발(R&D)과 생산·품질·글로벌 고객사 대응 등 ODM 사업 전반을 지휘할 예정이다. 차남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맞춤형 화장품 및 디바이스,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그룹의 ‘미래 성장 엔진’을 담당한다.

이번 인사로 코스맥스 부회장단은 두 명에서 네 명으로 늘어났다. 올초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한 CJ 출신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허 수석부회장은 CJ올리브영, CJ ENM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유통 전문가로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최경 부회장은 기존처럼 이병만 부회장과 함께 ODM 사업을 이끌 예정”이라고 했다.

그간 두 형제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대표직을 번갈아 맡으며 후계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현재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도 똑같다. 이병만 부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19.95%를 갖고 있다. 이병주 부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10.52%에 더해 자신이 최대주주인 코스엠앤엠을 통해 9.43%를 추가로 보유 중이다. 이번 인사에서 두 형제가 나란히 승진한 건 이 같은 경쟁 구도의 연장선이란 분석이 나온다.

‘K뷰티 붐’의 주역으로 꼽히는 코스맥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연결 기준 2조4051억원, 영업이익은 2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2028년 연결 매출 3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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